오늘 주일은 우리 교단 총회에서 정한 총회주일입니다. 총회주일은 총회 산하 전국 교회가 총회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총회가 제정한 정책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관심과 물질로 돕기 위한 주일입니다.
오늘 총회주일을 지키면서 좀 더 총회에 관심을 갖고, 기도하시기를 다짐하시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총회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연합 성 총회 전국 18개 노회로 구성되어 있고, 산하 340여 교회와 465명의 목사가 있습니다. 우리 교단 총회는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개혁과 갱신을 위해 일하고 있으며, 민족복음화와 교회 개척과 성장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우리 총회는, 매년 9월 둘째 주일을 '총회 주일'로 지켰습니다 . 그러나 지난 회기때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가 지키는 전 총회적인 주일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마련하여, 9월에 지키던 총회주일을 올해부터 8월 둘째 주일로 변경해서 지키기로 결의되었습니다. 그래서 8월둘째 주일(8/11) 은, '총회 주일'로 지키는 것입니다. 나라가 잘 되야... 국민이 복을 받는 것처럼, 총회가 잘 될 때 노회가 잘 되고, 노회가 잘 될 때 지교회가 성장하고, 지교회가 성장하면, 개인이 복을 받게 됩니다. 이같은 원리를 기억하고... 총회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각 지 교회들이 일정한 구역안에 있을 때, 총회의 허락을 얻어 구성되는 조직이 '노회'입니다. 노회에서 하는 일은 목사, 강도사, 전도사를 총괄하며, 당회에서 제출하는 헌의안이나 청원안건들을 접수하여 처리하고, 목사, 장로, 전도사 고시를 시행하고, 목사 임직하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각 지교회를 지도합니다. 그리고 '총회'는 모든 지교회의 최고기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총회의 정확한 명칭은, '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 성) 총회'입니다. 총회는. 교단에 속해 있는 전 교회를 '총회'라고 하는데, 노회에서 선출된 목사와 장로로... 총대를 구성하게 됩니다. 총회에서 하는 일은, 총회 산하 모든 지 교회나 소속 기관들과 단체들을 살피고 관리하는 일을 합니다.
또 장로회 헌법을 해석하고, 노회들을 관리하고, 분쟁사항들을 접수받아 처리하고, 또한 신학교를 지원하고 선교사업과, 교육사업과 사회사업 등에 주력합니다. 총회는 1년에 한 번씩 모이게 됩니다. 그래고 총회에서 결정하는 사항은, 노회로 전달되고, 노회에서는 이를 각 지교회로 보냅니다. 그러면, 각 지교회는 결정된 사항이 성경에서 어긋나지 않는 한, 그대로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교회 질서를 도모하며 주의 몸된 교회를 더욱 굳건히 세우기 위함입니다.
비행기가 그 거대한 몸둥이를 하늘로 올려 날아가기 위해서는, 수십 만개의 부품들이 하나되어 질서정연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나사 하나, 전선 하나, 제 멋대로 연결되어... 조여져서는 안됩니다. 일정한 설계에 의해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배선되고 조여져야.... 완벽한 이착륙이 가능하게 됩니다. 이렇게 우리 모두는, 하늘을 날아가는 비행기의 부품처럼 각각의 모양과 재질과 그 쓰임새가 다양하지만, 한가지 목표를 향해서... 쉴 없이 움직여야 하는, 한 몸된 한 지체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사도 바울은 고전12:20에서 "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고 말씀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한 지체입니다. 또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연합 성총회 산하에 속해 있는 지체들입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고, 총회와 노회를 위해서... 더욱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는...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본문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의 모델이 나옵니다. 바로 안디옥 교회입니다. 안디옥 교회는 예루살렘 교회의 핍박으로 흩어진 성도들이 안디옥에 세운 교회입니다.
사도행전 11장 26절을 보니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습니다. (행 11:26)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이는 안디옥 교회 성도들이 모두 '그리스도 예수'처럼 살았다는 증거입니다. 아무리 많은 은사와 질 높은 신앙 교육을 받았다 해도 받고 배운 대로 살지 않으면 쓸모없습니다. 성도는 오직 '그리스도의 이름과 그 영광'만을 증거합니다. 세상사람들이 그들의 믿음을 인정했다는 뜻입니다. 세상은 교회를 향해 큰 기대를 품고 있습니다. 하나님도 교회를 향해 큰 기대를 걸고 계십니다. 우리들도 건강한 교회를 꿈꾸며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이 아름답고 건강한 교회를 이루는 주 구성원임을 잊고 있습니다. 우리가 건강하면 교회도 건강해집니다. 우리가 아름답게 변하면 교회도 아름답게 빛납니다.
우리가 사명을 감당하면 세상은 변합니다. 우리 교회가 더 아름답게 세워지기를 꿈꿉시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교회를 이루기 위해 우리 모두가 자신을 드립시다.
1. 다양하면서 하나된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1)
1절에 나타난 안디옥 교회의 지도자들을 살펴보면 우리는 그 다양성에 놀라지 않을수 없습니다. 우선 인종의 다양성입니다. 여기 지도자들 가운데는 흑인들도 있었습니다.
⓵니게르라 하는 시므온이 출현하는데 여기 니게르가 니그로와 같은 말 곧 흑인이라는 말입니다.
⓶그 다음에 나오는 구레네 사람 루기오, 구레네 지역이 북 아프리카이어서 아마도 이 사람도 흑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흑인 백인 아시아인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교회였습니다.
⓷ 또 주목할 부분은, 신분의 다양성입니다. 여기 안디옥 교회 지도자가운데는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이라는 사람이 포함되고 있었습니다.
여기 헤롯은 주전 4년부터 주후 39년까지 갈릴리 베뢰아 지역을 통치한 헤롯 안디바스였을 것입니다. 그와 함께 젖을 먹고 자란 왕실의 귀족도 안디옥 교회의 지도자가 되어 다른 평범한 서민 출신의 지도자와 나란히 섬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⓸ 또 다른 다양성은, 나이의 다양성입니다. 여기 1절 지도자군의 리스트에서 제일 나중에 언급된 것이 사울이었는데 사울은 그때 최 년소자였습니다. 아마도 처음 나오는 바나바가 제일 연장자였고 이 리스트는 나이순이었을 것이라고 학자들은 추정합니다.
젊은 지도자와 연로한 지도자가 서로 존중하며 함께 연합하여 섬기면서 세계를 변화시킬 비전을 나누던 교회-이것이 바로 안디옥 교회의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안디옥 교회의 다양성을 한마디로 가슴이 넓은 교회라고 표현할수 있을 것입니다. 안디옥 교회는 성도간의 모든 차이를 극복하고 모든 사람을 품는 사랑을 가진 교회였습니다. 그 사랑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복음전파라는 목적에 마음이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서로 다르다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교회가 왜 세워졌습니까?
영혼구원에 대한 목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복음의 깃발아래 같은 목적으로 모인 공동체이기에 세계 복음화를 꿈꾸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차이를 극복하고 복음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 됨이 부흥의 비결입니다. 한 하나님 안에서, 한 성령 안에서, 한 마음이 될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교회안에서 종종 갈등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인종 문제로 인한 갈등, 신분의 문제로 인한 갈등, 세대 차이로 인한 갈등, 신앙의 색갈이나 관점이 다름으로 오는 갈등, 은사나 직분으로 오는 갈등 등 많은 갈등을 직면합니다. 이런 갈등은 믿음의 성장을 가로 막습니다.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합니다. 사명 감당과 신앙의 열정에 찬물을 끼얹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차이나 다름때문에 갈등을 빚습니다. 그러나 다양함은 갈등의 원인이 아니고 조화와 보완을 위한 좋은 재료입니다. 하나님은 수 십억 인류를 다 다르게 지으셨습니다. 그것은 서로 갈등하라고 다르게 지으신 것이 아닙니다. 서로 차별하라고 다르게 지으신 것도 아닙니다. 서로 보완하고 조화를 이루며 서로 진실된 사랑으로 연합하여 하나가 되는 것이 다양하게 지으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안에서 다양성 속에서 일치를 이루어야 합니다. 생김새도, 성격도, 견해도 다 다를 수 있으나 그리스도안에서 함께 만났으니 서로 이해하고, 서로 관용하며, 서로 사랑함으로 연합을 이루어 강력한 그리스도의 군대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2. 안디옥교회는 기도하는 교회요 성령에 민감한 교회였습니다.
본문 2절에 보면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라고 했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금식하며 예배하고 금식하며 기도하고 금식하며 주를 섬겼습니다.
저들은 주님 앞에 더 가까이 나아가기를 원했고, 저들은 주님의 음성 듣기를 원했습니다. 철저한 순종을 원해서 금식하며 예배드리고,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2절에 금식하며 기도할 때에 성령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고 했습니다.교회가 금식하며 기도할 때 성령께 민감하고 성령의 음성을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3절에는 금식기도 후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이러한 일들은 안디옥 교회가 기도하는 교회였고, 자주 금식하며 기도하는 교회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우리교회가 다른 것은 부족하여도 기도는 할 수 있을 것입니다.한국교회는 기도로 세워졌습니다. 세계 선교사상 그 유래가 없을 정도로 부흥하고 성장한 것은 우리 선배들이 무섭게 기도하였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불은 기도로 켜집니다. 기도의 불을 꺼뜨리면 교회는 문들 닫게 됩니다. 한 때 세계 선교를 감당하였던 유럽의 여러 나라 교회들이 쇠태 일로에 있는 것은 기도의 불이 꺼져가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17:8~13절에는 이스라엘과 아말렉이 르비딤에서 서로 전쟁을 할 때 모세가 지팡이를 손에 들고 산꼭대기에 올라가 손을 들고 기도합니다. 아론과 훌이 뒤에서 보니 모세의 손이 내려오면 아말렉이 이기고 올라가면 이스라엘이 이기는 것을 보았습니다. 교회는 영적전쟁을 수행하는 곳이기에 기도의 손이 올라가면 교회가 부흥하고 기도의 손이 내려오면 교회는 문을 닫게 됩니다.
이것은 개인과 가정과 기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하나님의 아들인 우리 주님께서 왜 그렇게 전심으로 기도하시고 온 밤을 세워 기도하셨겠습니까?
기도 외에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아셨고 기도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기도하는 사람들은 성령님이 주시는 감동을 받을 수 있고 순종할 수 있습니다.
신앙 생활중에는 여러 상황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성령의 음성을 듣고 분별하여야 하나님의 최선의 인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우리는 기도의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님께 민감해야 합니다. 여러분 모두 열린 귀를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날마다 기도하며 말씀에 귀 기울여 성령의 음성을 더 자주 듣게 되시기 바랍니다.
3. 성령의 음성에 순종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3)
좋은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넓은 가슴, 열린 귀에다가 순종하는 발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귀를 열어 놓고, 주의 음성을 들어도 그 음성에 순종치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안디옥 교인들은 이 음성을 듣자마자 즉각적으로 순종한 것입니다. 3절에 보면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고 했습니다. 이내 바나바와 바울은 순종의 발걸음으로 세계선교의 현장으로 떠나갑니다. 이 발걸음이 얼마나 아름다운 발입니까?
그러나 이 순종의 발걸음을 위해서 안디옥 교회는 그들의 자랑스런 교회 지도자를 포기하는 희생을 감수한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안디옥 교회 성도들이라고 왜 바나바 목사님 바울 목사님 모시고 주일마다 설교 듣고 성경공부하며 축복을 나누고 싶은 영적인 욕심이 없었겠습니까?
그러나 더 많은 세상의 영혼들을 구원하여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하나님의 뜻을 받아 들이고 사랑하는 바나바 목사님과 바울 목사님을 떠나 보내는 희생을 감수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희생 없이 복음의 진보가 이루어진 적이 없습니다. 본문 3절입니다.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안디옥 교회는 선교의 사명을 받고 주저하지 않고 바나바와 사울을 안수하여 선교사로 파송했습니다.
이로써 안디옥교회는 선교의 본거지가 되었습니다. 선교 사역은 둘 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온 교회와 함께 하는 사역입니다. 성령의 음성에 순종하며 선교할 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축복과 기적은 순종의 역사입니다. 실력이 있고, 재력이 있고, 인맥이 있어야 성공하는 줄 알지만 성공의 요인은 바로 순종입니다.
순종하기 어려울수록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면 순종한 만큼 반드시 복을 주십니다.
선교는 축복의 기준입니다. 선교하는 총회가 복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없고, 선교하는 교회가 복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없고, 선교하는 성도가 복을 받지 못한 경우도 절대로 없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선교의 모델이 된 교회요, 바나바와 바울 같은 위대한 선교사를 배출한 교회입니다. 선교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역입니다. 아울러 은혜와 복이 임하는 사역입니다. 따라서 우리 교회가 선교에 힘쓸 때 능력이 나타나며 온 성도가 선교의 열정에 불타오를 때 놀라운 복을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안정되면 선교하겠다 하지말고 선교하면 안정된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안디옥 교회 성도들처럼 순종함으로 선교에 동참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바랍니다.우리 교회도 안디옥 교회처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으로 하나되는 교회, 기도로 성령의 음성을 듣는 교회, 주님 명령에 즉각 순종하며 하나님이 시키는 일을 감당하는 교회로 세워나가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우리 각 교회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때 우리 총회도 하나님을 기쁘시게하는 총회가 될 줄 믿습니다.
다양하면서 하나된 총회, 기도하는 총회 성령에 민감한 총회, 성령의 음성에 순종하는 총회되길 기도합시다. 총회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가 많이 일어나길 기대합시다.
현재, 한국교회 장로교단들의 연합체로서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의 결과이며, 교단 산하 모든 지교회들의 일체와 단결된 기도의 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우리는... 자긍심을 갖되, 늘 하나님앞에서 겸손하며... 우리 총회가 한국교회와 세계선교에... 시대적인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끊임없이... 기도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총회를 사랑하고 섬깁시다.
총회장 이 은 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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